사회과부도

각자도생과 갈라치기의 사회 (Feat. 돈 때문에 불안하다는 착각, 다우치 마나부 저 )

다시읽는사회과부도 2026. 6. 10. 22:31

 

1. 10억이 있어도 부족한 이유

 

여러분은 지금 불안하신가요? 무엇이 가장 여러분을 불안하게 하죠? 실직에 대한 불안, 아프면 어쩌나 하는 불안, 성적에 대한 불안... 그런데 투표 결과 다수가 ‘돈’이라고 선택하셨는데요? 다들 돈을 엄청 쓸어담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잃는 것 같지? 초조해서 매수하면 떨어지고 멘탈 나가고, 온갖 경제 수치들은 들썩이고 이러다 거지 되는 거 아니야? 돈 때문에 생기는 불안감과 초조함. 오늘 여러분께 소개드릴 책은 일본 서점가를 휩쓴 베스트셀러, 다우치 마나부의 《돈 때문에 불안하다는 착각》입니다. 지금 일본 열도를 지배하는 사회적 화두도 바로 '오카네노 후안(お金の不安)', 즉 돈에 대한 불안입니다. 

 

지난 2019년, 일본 금융청이 공식 보고서를 통해 "국민연금 외에 은퇴 자금으로 최소 2,000만 엔이 더 필요하다"고 발표한 이른바 '노후 2,000만 엔 쇼크' 이후 일본 사회는 거대한 불안이 지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에서도 금융권과 미디어가 "한국에서 은퇴 후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려면 '최소 10억 원'의 현금이 필요하다"며 공포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죠. 사람들이 돈의 본질인 '가치 창출 능력'보다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가격표'와 '액수'로만 서로를 평가하고 등급을 매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거시경제의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그것은 거대한 착각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경고하죠. 우리가 힘들여서 통장에 모은 10억도 다음 세대가 없으면 단 1원의 가치도 안 되는 휴지 조각이 될 수도 있다고? 국민연금 고갈만 바라보고 있지만, 이게 미치는 영향은 더 극단적인데요. 이게 무슨 말일까요?

 

https://youtu.be/wVU6na_-0mI?si=zwSTJtAO4hq-ukNA

 

 

 

2. 각자도생 배틀로얄 사회의 결말

 

"데이터를 한번 볼까요? 2023년 모건스탠리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명품 소비액은 세계 1위입니다. 미래가 불안하니 당장 눈앞의 서열에서 낙오하지 않으려고, 나를 증명할 비싼 가격표를 소비하는 악순환에 빠진 거죠.

이게 얼마나 심각하냐면, 도쿄의 초등학교 교실에선 아이들이 '우리 아빠 연봉이 더 높으니 네가 나한테 맞춰'라는 말을 서슴없이 합니다. 돈의 크기가 곧 인간의 가치가 되어버린 착시가 사회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 아이들의 교실은 어른들의 욕망을 비추는 프리즘이니까요. 더 안타까운 건 이런 불안에서 탈출하겠다며 2030 세대가 기성세대의 게임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엔 은둔형 외톨이 정도로 불렸지만, 이제는 아예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쉬었음’ 인구로 진화하고 있죠. 하지만 이건 사회 붕괴를 막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사실 이런 불안의 실체를 16년간 골드만삭스에서 수조 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했던 한 금융 전문가의 시각으로 들여다보면, 우리가 느끼는 공포는 사실 누군가가 설계한 ‘비즈니스 착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비자가 불안해야 금융 상품이 팔리고, 소비가 일어나기 때문이죠. 이들이 제시하는 데이터는 더 섬뜩합니다. 일본은 합계출산율이 1.2명대인데도 국가적인 위기를 느끼고 불안에 떱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요? 출산율 0.72명이라는,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쓰면서도 정작 통장 잔고만 쌓으면 최후의 1인이 되어 안전해질 거라 믿습니다. 자산이 불안하니 한국 시장을 버리고 해외 주식으로 135조 원이 넘는 자본이 탈출하고 있죠.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우리는 학교에서부터 ‘배틀로얄’을 배웁니다. 시험에서 살아남은 최후의 승자가 되어야 한다는 그 강박, 그걸 사회에 나와서도 똑같이 적용하다 보니 내 옆의 동료마저 잠재적 경쟁자로 인식하게 되는 겁니다. 이런 시스템 안에서 과연 누가 온전히 행복할 수 있을까요?"

2023년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명품 소비액은 연간 325달러(약 43만 원)로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하죠. 미래가 불안하다고 공포에 질리게 되자, 당장 눈앞의 서열에서 낙오되지 않으려고 무리해서 비싼 가격표를 소비해야만 하는 악순환에 빠진 거죠.

도쿄의 초등학교 교실에서 아이들이 "우리 아빠가 연봉이 더 높으니까 네가 나한테 맞춰야 해"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주고받는 현상이 발생한 이유도 바로 이 ‘돈’ 때문입니다. 돈의 크기가 곧 인간의 가치가 되어버린 착시가 사회를 지배하는 거죠. 

그리고 그 초조함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고리인 '아이들의 교실'에서부터 서열화라는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아이들의 행동은 결국 어른들과 부모들에 대한 프리즘이니까요.

(요즘 한국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스마트폰의 기종이나 타고 다니는 자전거의 가격을 기준으로 무리를 나누는 현상이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고 하는데, 아이폰을 쓰지 않으면 단체 카톡방에서 은근히 배제되거나 '거지'라는 멸칭을 합성한 단어로 불리기도 하고, 학원가에서는 100만 원이 넘는 특정 수입 자전거를 타지 않으면 무리에 끼워주지 않는 기형적인 또래 문화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저 어릴 때는 패딩으로 나눴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이것은 아이들만의 단순한 일탈일까요?)

이런 불안에서 탈출하겠다며 2030 세대는 아예 기성세대들이 짜놓은 기존 게임을 안 하기로 결정한다는데요. 저희때는 히키코모리로, 지금은 쉬었음, 아예 정규직을 갖지않는 것으로 진화하는것 같아요. 이는 오히려 사회붕괴를 해결하긴 커녕 더 촉진하는 결과를 낳겠죠.

다우치 마나부는 동경대를 나와 골드만삭스에서 16년간 금융 트레이더로 수조 원 규모의 글로벌 자금을 운용하며 거시적 안목을 갖게 된,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금융 전문가 출신입니다. 

그는 "당신이 지금 느끼고 있는 불안은, 사실 누군가가 당신에게 공포를 느끼게 해 금융 상품을 팔기 위해 거시경제적 진실을 가리고 정교하게 설계한 '비즈니스 착각'이다"라고 말하는데요. 이는 기업들이 소비자를 불안하게 만들어 상품을 판매하려는 마케팅 전략인 경우가 많다는거죠.

그는 불안을 자극하는 ‘돈’보다 더 걱정해야하는 것은 일본의 인구 붕괴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심각성을 이야기하는데, 일본이 합계출산율 1.2명대거든요?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 0.72명을 대입해보면, 일본은 사정이 훨신 나은데도 걱정을 하네요? 

(일본의 인구는 숫자로 치면 한국보다 9배나 빠르게 인구가 감소 중입니다. 자연감소율로 보면 3.5배 정도 빠르게 줄고 있죠. )

우리는 달러나 주식, 통장 잔고를 더 많이 쌓아두고 최후의 1인이 되면 노후의 안전이 보장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한국사회를 보면 한국 시장을 버리고 미국 주식 시장으로 자본을 탈출시키고 있고, 한국인들의 해외 주식 보관 금액은 이미 1,000억 달러(약 135조 원)를 돌파하며 매달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죠. 그럼 도대체 코스피 시가총액 5천 조는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걸까? 지난 영상에서 확인하시고요. 

마치 ‘배틀로얄’ 속 주인공처럼, 시험에서 살아남은 최후의 승자가 되어야 한다고 학교에서 체득하게 되죠. 이것을 사회에 나와서도 똑같이 적용하다 보니 주변 모두가 경쟁자처럼 인식하게 됩니다. 

 

 

 

3. 노후 준비가 의자 앉기 게임이다

 

우리는 그동안 '돈만 모으면 내 노후는 안전하다'는 착각 속에 살았습니다. 하지만 냉정해집시다. 인구는 줄고 생산성은 떨어지는데, 개인의 주식 계좌 숫자만 늘어난다고 과연 내 삶이 안전해질까요? 이건 결국 누군가는 탈락할 수밖에 없는, 시한부 ‘의자 뺏기 게임’일 뿐입니다.

실제로 한 금융 전문가가 노후 자금의 본질을 다룬 영상을 올렸을 때, 대중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사회가 망하든 말든 일단 내 통장부터 채우겠다', '나 혼자 각자도생하겠다'는 냉소였죠. 충분히 이해합니다. 우리 사회가 그만큼 각박해졌으니까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깊은 한숨을 쉽니다. 왜일까요?

돈의 진짜 본질은 '숫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돈은 그저 인쇄된 종이거나 모니터에 찍힌 숫자일 뿐입니다. 돈의 진짜 가치는 그 돈을 매개로 '살아있는 누군가가 나에게 노동과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이라는 사회적 신뢰에 있습니다. 제가 지난번 화폐전쟁 영상에서도 말씀드렸죠? 사용되지 않고 교환되지 않는 화폐는, 그저 힘을 잃은 종이 조각일 뿐이라고요.

지금 일본은 1,100만 명의 노동자가 사라지는 거대한 공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한민국도 똑같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전망에 따르면 2030년대 중반, 우리 사회는 약 150만 명의 중추 노동력이 증발하는 사태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노동자가 사라진 사회에서는 한국은행이 돈을 아무리 찍어내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당장 버스 기사가 없어서 노선이 폐쇄되고, 병원에 가도 나를 진료할 의사가 없습니다. 물건을 운송할 사람도, 매대를 채울 사람도 사라집니다. 돈은 쥐고 있는데, 정작 나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 사회. 이게 바로 우리가 마주할 진짜 미래입니다."

저자 다우치 마나부田内 学는 한마디로 "돈만 있으면 내 노후는 안심된다는 착각의 종말"을 선언합니다. 개인이 주식 투자를 해서 자산을 불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구 감소나 생산성 같은 사회 전체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결국 우리의 노후 준비는 누군가는 반드시 탈락할 수밖에 없는 '의자 앉기 게임'이 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자는 과거 일본 열도를 흔들었던 '노후 2,000만 엔 문제'의 본질을 해설한 유튜브 영상으로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달린 대중들의 솔직한 댓글은 어땠을까요? "사회가 망하든 말든 일단 내 통장부터 채우는 게 우선이다", "사회가 나를 지켜주지 않으니 나 혼자 각자도생 하겠다"라는 냉소적인 목소리가 압도적이었죠.

하지만 골드만삭스 출신의 이 금융 전문가는 깊은 한숨을 쉬며 단언합니다. “돈 자체는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돈은 그저 정교하게 인쇄된 종이 조각이거나, 은행 모니터에 찍힌 디지털 숫자일 뿐입니다. 즉, 돈은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의 노동을 교환하기 위해 발행한 시스템이자 티켓일 뿐이라는 뜻입니다. 

돈의 진짜 본질적인 가치는, 그 돈을 매개로 '현재 살아 움직이는 누군가가 나에게 노동과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는 신뢰에 있다”는 겁니다. 지난번 화폐전쟁 영상에서 말씀드렸죠? 사용되지 않으면, 교환되지 않으면 그 화폐는 힘을 잃는다는 것을요.

현재 일본은 가까운 미래에 무려 1,100만 명의 노동자 부족 사태에 직면하게 됩니다. 1,100만 명은 현재 대한민국 경제활동인구의 40%에 달하는 엄청난 숫자인데요. 이 현상을 똑같이, 아니 훨씬 빠른 속도로 밟아가고 있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한국은행과 고용노동부의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한국 역시 불과 10년 안팎인 2030년대 중반까지 약 150만 명 안팎의 중추 노동력 부족을 겪게 되며, 고령층을 돌볼 돌봄 인력 유입 부족만 해도 수십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노동자가 사라진 사회에서는 한국은행이 돈을 아무리 찍어내고, 정부가 복지 예산을 풀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당장 지방을 넘어 수도권 외곽까지 버스를 운전할 기사가 없어서 노선이 폐쇄됩니다. 아파서 병원에 가도 나를 진료해 줄 의사와 간호사가 없습니다. 대형 마트에 가도 물건을 운송하고 매대에 채워줄 사람이 없습니다.

 

 

4.인구 절벽은 돈은 신기루로 만든다 

 

"자, 이제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해 봅시다. 주말도 반납하고 공부해서 재테크에 성공했습니다. 통장에 20억, 아니 50억이 찍혔다고 칩시다. 자산 서열 상위권에 올랐으니 이제 좀 편안히 은퇴 생활을 즐겨볼까요? 그런데 그 순간, 밤중에 생명이 위독한 사고가 터졌다면 어떨까요?

수술해 줄 흉부외과 의사가 없고, 밤새 곁을 지킬 간호사가 없습니다. 나를 돌봐줄 요양사조차 구하기 힘든 세상입니다. 의사에게 1억, 10억을 주겠다고 외쳐도 소용없습니다. 현장에 '내 몸을 째고 꿰매줄 인간의 노동력'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 20억은 단 1원어치의 생명도 구원하지 못하는 무용지물이 됩니다.

이런 현상은 위급 상황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미국처럼 인건비가 폭등하는 이유를 아시죠? 사람이 귀해서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노동력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았지만, 이제는 그 축복이 끝났습니다. 우리가 마주할 본질적인 위기는 돈의 부족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기술과 인적 자원의 증발'입니다.

돈은 그저 타인의 노동을 지배하고 교환할 수 있는 권리증에 불과합니다. 일해 줄 사람 자체가 사라지는 인구 대재앙이 오면, 돈이라는 사회적 약속은 신기루처럼 사라집니다.

흔히들 묻습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왜 내 월급은 제자리일까?' 이건 단순한 통계의 문제가 아닙니다.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최근 일본이 겪는 현상을 보면 물가는 살인적으로 오르는데 임금은 꼼짝을 안 합니다. 왜일까요? 세계 시장에서 가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지 못하고, 에너지를 비롯한 핵심 자원을 해외에만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쓴 100엔, 혹은 1,000원은 국내 노동자의 임금으로 순환되지 않고, 에너지를 사 오기 위해 해외로 고스란히 유출됩니다. 돈이 안에서 돌지 않으니 임금은 오를 수가 없죠. 이 구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나요? 네, 바로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해외 주식으로 자본을 탈출시키는 이유, 불안해서 자산 방어를 하려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국내 인프라를 유지하고 가치를 창출해야 할 자본이 전부 밖으로 빠져나가는 꼴입니다. 그 결과는 자명합니다. 국내 임금은 묶이고, 의료·교통·교육 같은 필수 인프라는 더 빠른 속도로 무너집니다.

결국 주식 투자나 돈놀이로 자산을 불리는 것에만 골몰해서는 답이 없습니다. 우리 내부에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진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결국 통장에 쌓아둔 돈은 인플레이션이라는 괴물에게 잡아먹히고, 정작 우리를 지켜줄 인프라는 모조리 사라지고 말 겁니다."

여러분이 젊을 때 주말도 반납하고 임장도 하고 재테크를 해서, 금융권이 말하는 안정권이라는 노후 자금 20억 원을 통장에 넣어두었다고 칩시다. 파이어족이든 뭐든 자산 서열의 꼭대기에 올라섰다고 안도하며 은퇴 생활을 즐기려고 해도, 한밤중에 갑자기 생명의 위기를 느껴도 119 대원도 없고요. 나를 당장 수술해 줄 흉부외과 의사와 밤샘 근무를 서줄 간호사, 요양사가 없다면 내 통장에 찍힌 숫자 '20억 원'이 대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의사에게 1억을 주겠다, 10억을 주겠다고 해도, 현장에 내 몸을 째고 꿰매줄 '의사라는 인간의 노동력'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 20억은 단 1원어치의 생명도 구원하지 못하는 무용지물이 됩니다.

비단 위급 상황만 그럴까요? 일상생활에서 무수히 많은 사례들이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겁니다. 미국의 인건비가 왜 비싼 줄 아시죠? 그만큼 사람이 귀하거든요. 그동안 한국과 일본은 노동력이 넘쳤습니다. 이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결국 초고령화 사회에서 마주할 본질적인 위기는 돈의 부족이 아니라, '기술과 인적 자원의 증발'입니다. 

돈은 그저 '타인의 노동을 지배하고 교환할 수 있는 권리증'일 뿐인데, 일해 줄 사람 자체가 사라지는 인구 대재앙이 오면 이 사회적 약속은 신기루처럼 완전히 붕괴합니다.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왜 내 월급은 안 오를까?" 다우치 마나부는 이 구조적 비밀을 날카롭게 파헤칩니다. 저자가 일본의 현실을 비판할 때 보면, 최근 물가는 엄청나게 올랐는데 노동자들의 임금은 제자리걸음이라는 겁니다. 왜 그럴까요? 

저자는 일본이 세계적으로 가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지 못하고, 에너지를 비롯한 많은 자원을 수입에만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물가가 올라서 우리가 소비한 100엔은 국내 노동자들의 임금으로 가는 게 아니라, 

에너지를 사 오기 위해 해외로 고스란히 유출되고 있다는 거죠. 돈이 국내에서 돌지 않고 밖으로 새어 나가니 구조적으로 임금이 오를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건 한국 이야기잖아?"라고 생각이 드신다면, 우리 채널의 구독자님들이라면 이미 직감하고 계실 겁니다.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단순한 경제 현상을 넘어서 사회 내에서 생산자, 곧 일하는 사람이 줄어듦으로써 생기는 현상이며, 외부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라는 거죠. 

예를 들면 자국에서 생산 불가능한 원자재가 아닌, 단순히 가격이 싼 제품들을 해외에서 들여오다 보면 국내 생산 기반과 회사가 없어지니 근로자의 일자리도 사라지고, 결국 물가는 물가대로 올라가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우리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불안감에 돈을 쫓습니다. 물론 개인의 자산 방어 측면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처럼 보이죠. 

하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국내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인프라를 유지해야 할 자본이 전부 해외로 빠져나가는 꼴이라는 거죠. 그 결과 국내 임금은 정체되고 의료, 교통, 교육 등 필수 인프라는 더 빠르게 붕괴합니다.

진짜 본질은 거시적인 인구 구조와 노동 생산성의 파괴인 것입니다. 단순한 주식 투자나 돈놀이로 자산을 불리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우리 내부에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진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통장의 돈은 인플레이션이라는 괴물에게 전부 잡아먹히게 됩니다.

 

 

5. 주식 잔고보다 강한 인적 자산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많은 이들이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면 내 노후가 해결되겠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습니다. 회사가 나를 보호하는 게 아니라, 내 노동력이 회사를 지탱하는 구조죠. 특히 AI가 모든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하는 지금, 시스템 안에서만 작동하는 노동은 가장 먼저 사라질 운명입니다.

조직의 간판 뒤에 숨어 있을 때는 내가 대단한 인재인 줄 알지만, 그 간판을 떼고 시장에 홀로 던져졌을 때 가치를 만들지 못한다면 그건 진짜 내 능력이 아닙니다. 이제는 단순한 '노동'에서 벗어나, 스스로 가치를 만드는 '벌어가는 힘'을 연마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부의 기준은 통장의 숫자가 아닙니다. 내 몸과 머리에 쌓이는 '인적 자본(Human Capital)'입니다. 인플레이션이 화폐 가치를 갉아먹고 인구가 줄어드는 위기 속에서도, 스스로 매달 100만 원, 200만 원의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사람은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10억을 통장에 넣고 매일 물가상승률을 보며 전전긍긍하는 자산가보다, 내 손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 거시경제적 충격에 훨씬 강인합니다.

어떻게 하면 일을 줄이면서도 부유해질 수 있을까요? 핵심은 남을 위해 뼈 빠지게 일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내 가치를 믿어주는 타인에게 투자받는 입장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과 소통하는 이 플랫폼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엔 거대 자본가들만 투자를 받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여러분의 지식, 경험, 통찰, 그리고 타인의 공감을 자아내는 스토리가 있다면 세상과 곧바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진 고유한 전문성을 디지털 자산으로 변환해 보세요. 대중의 신뢰가 쌓이면 엄청난 '투자'가 따라옵니다. 인구 감소로 내수 시장이 수축하더라도, 이렇게 온라인 공간에서 자신만의 독립된 공급망과 네트워크를 구축한 사람은 공간과 인력의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조직을 초월해 평생 일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진화 형태입니다.

단순히 남의 사업에 투자하며 배당금이나 기다리는 수동적인 태도로는 이 위기를 넘을 수 없습니다. 직접 가치를 창출하고, 도전하고, 타인으로부터 선택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승자독식의 시스템이 부추기는 '돈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나, 가격표가 아니라 '진짜 가치'를 볼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가격과 가치를 혼동하지 않을 때, 비로소 자본주의라는 파도 위에서 흔들리지 않는 진짜 내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책의 제2부 3장에서 저자는 우리가 매달리고 있는 '회사에 보호받는다'는 생각이 거대한 환상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관성처럼 안정적인 직장에 소속되면 회사가 내 노후를 책임져 줄 거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단언합니다. 회사가 직원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의 노동이 회사를 지탱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요.

특히 AI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인재 경쟁이 치열해지는 지금, 단순한 반복 업무나 시스템 안에서만 작동하는 노동은 가장 먼저 대체될 겁니다. 엑셀이 생기면서 주판이 사라졌고, 캐드가 생기면서 더 이상 도면을 손으로 그리지 않으며, 회계 프로그램이 생기면서 장부를 수기로 쓰지 않게 되었듯이 말이죠. 

조직의 간판을 내 등 뒤에 두고 있을 때는 내가 대단한 인재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 간판을 떼어내고 시장에 홀로 던져졌을 때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짜 내 역량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필요 없을까요? 전혀 반대입니다. AI에게 지지 않으려면 시스템 밖을 내다보는 '관찰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제는 단순한 '노동'에서 벗어나, 스스로 가치를 만드는 '벌어가는 힘'을 연마해야 합니다. 결국 저자가 제시하는 진짜 부(富)의 기준은 통장의 잔고를 늘리는 것보다, 내 몸과 머리에 축적되는 '인적 자본(Human Capital)'을 키우는 것입니다. 이것만이 유일하게 인플레이션에 갉아먹히지 않고, 인구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는 무기라는 거죠. 

매달 100만 원, 200만 원의 현금 흐름을 내 스스로의 힘으로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은, 통장에 10억 원을 넣어두고 물가상승률을 보며 매일 불안해하는 자산가보다 거시경제적 충격에 훨씬 더 강인하게 버텨낼 수 있다는 겁니다.

책의 제4부 7장에서 저자는 아주 혁신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어떻게 하면 일을 줄이면서도 부유해질 수 있는가?" 

그 정답은 내가 남을 위해 뼈 빠지게 일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내 가치를 믿는 타인에게 '투자받는 입장이 되는 용기'를 갖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거대한 공장이나 기술을 가진 자본가들만 투자를 받았지만, 지금의 유튜브 플랫폼과 디지털 크리에이터 생태계만 봐도 거대 조직의 간판 없이도 개인이 오직 자신의 '인적 자본'—즉 지식, 경험, 통찰, 그리고 타인의 공감을 자아내는 스토리—만을 가지고 세상과 곧바로 연결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과 제가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거겠죠?

여러분이 가진 고유한 전문성은 디지털 자산(콘텐츠)으로 변환되는 순간, 대중의 신뢰를 받게 되면 더 엄청난 '투자'를 받기 시작합니다. 이 콘텐츠를 계속 보고 싶다는 팬덤이 생기게 되죠. 인구 감소로 내수 시장이 수축하더라도, 

온라인 공간에서 자신만의 독립된 공급망과 네트워크(제4장 '선택할 수 있는 동료')를 구축한 크리에이터는 공간과 비용, 인력의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저자가 강조한 '조직을 초월해 평생 일할 수 있는 희망'의 가장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진화 형태가 바로 이 크리에이터 생태계인 것입니다. 저자는 단순히 남의 사업에 투자하며 배당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자신이 직접 가치를 창출하고 도전하여 타인으로부터 투자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결국 승자독식만의 경연 대회식 시스템은 돈의 불안을 계속 조장하고 있고, 많은 사회적 문제들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시스템 안에서는 사람들이 비교를 통해 더 큰 불안을 느낍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격과 가치를 혼동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거죠.

 

 

6. 모난 돌이 정 안맞는 이유

 

몇 년 전 일본 재단이 각국 청소년들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의 행동으로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요. 일본 청소년들의 긍정 답변은 고작 18%, 조사 대상국 중 압도적인 꼴찌였습니다. 사회에 대한 당사자 의식을 잃어버리고 깊은 무력감에 빠져 있었던 거죠.

흔히 기성세대들은 요즘 젊은이들을 보고 '쉽게 포기한다'며 혀를 찹니다.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자신들도 그 치열했던 경쟁 속에서 한 번쯤은 쉬고 싶었던 그 고단함과, 이제는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찾는 젊은 세대에 대한 부러움이 섞여 있습니다.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변화를 거부했던 지난 30년, 그 경직된 시대가 일본 사회를 어떻게 침몰시켰는지 우리는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국에서 의미 있는 변화의 싹이 보입니다. 한국 청소년들의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45%를 넘어섰습니다. 과거에는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며 순응하는 것이 미덕이었다면, 이제는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력한 위기감이 사회 밑바닥부터 분출되고 있는 겁니다.

예전엔 '사회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했다면, 이제는 미래에 대한 젊은 세대의 솔직한 각오가 어른들의 공감대와 맞물려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일본 역사에서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법칙을 깨고 위기를 기회로 바꾼 시대가 있었습니다. 바로 메이지 유신입니다. 당시 기득권이었던 가쓰 가이슈는 자신의 지위를 초월해 사카모토 료마 같은 젊은 인재들과 손을 잡았습니다. 사회 전체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강렬한 위기감을 공유했기에 가능했던 변화였습니다.

우리는 지금 메이지 유신과 같은 거대한 변곡점 앞에 서 있습니다. 이 위기를 직시하고 어떻게 새로운 연대의 고리를 만들 것인지, 그 논의를 다음 단계로 이어가 보겠습니다.

 

책의 8장에서 저자는 아주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소개합니다. 2019년 일본재단이 각국의 청소년들에게 "당신의 행동으로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었더니, 일본은 고작 18.3%만이 "네"라고 대답해 조사 대상국 중 압도적인 꼴찌였습니다. 당시 한국은 39.6%였죠. 일본의 젊은이들은 사회에 대한 당사자 의식을 잃어버린 채 깊은 무력감에 빠져 있었던 겁니다

기성세대들은 흔히 말합니다. "요즘 젊은것들은 쉽게 포기한다"고 말이죠. 하지만 그 이면에는 사실 자신들도 회사를 위해 몸이 부서져라 일하면서 쉬고 싶었던 복잡한 감정, 그리고 유급 휴가를 당당하게 쓰는 젊은이들에 대한 부러움이 섞여 있습니다. 상식과 변화 사이에 있는 기성세대의 갈등,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은 바로 상식을 의심하지 못했던 시대가 만든 비극이었습니다.

저자의 유튜브 100만 뷰 영상에 달린 댓글 중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댓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젊은이입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일본의 미래는 우리가 바꾸겠습니다." 이 짧은 문장에 수많은 대댓글과 가장 많은 '좋아요'가 달렸죠.

한국에도 최근 변화의 싹이 트고 있습니다. 한국의 청소년 조사에서도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45.8%까지 상승했다는 거죠. 

예전에는 계란으로 바위 치기, 혹은 사회에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했다면, 이제는 내가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 즉 젊은이들 사이에서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강력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미래에 대한 젊은 세대의 솔직한 각오, 그리고 그 각오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어 하는 어른들의 공감대가 사회 밑바닥에서부터 작동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과거 일본 역사에서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말이 무색하게, 젊은이들의 도전이 성공했던 유일한 시대가 있었습니다. 바로 메이지 유신이었습니다. 막부의 중신이었던 가쓰 가이슈는 자신의 위치를 초월해 사카모토 료마 같은 젊은 인재들에게 협력했고, 사회 전체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강렬한 위기감을 공유했기에 시대가 움직였습니다.

누군가의 비즈니스가 만들어낸 불안 마케팅에 속아 통장 잔고만 보며 초조해하지 말고, 진짜 위기를 직시할 때 비로소 진정한 희망이 보인다는 겁니다. 돈의 지배에서 벗어나 나만의 인적 자본을 키우고, 세상과 가치를 나누는 주체가 되어 사회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거죠.

 

 

7. 돈으로 노후 못 사는 이유

 

"물론, 자산 형성이 나를 보호하는 강력한 장치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건 사회라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때만 유효한 방정식입니다. 나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나락으로 떨어지면, 결국 그 파편은 나에게도 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주변을 돌보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생존 전략은 무엇일까요? 한 가지 방법론으로 ‘거듭제곱’의 사고방식을 제안합니다.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일을 열 번 반복하면 1,024가지의 경우의 수가 생깁니다. '과연 될까?'라는 두려움보다 '도전할 가치가 있는가'를 따져보며 스스로 길을 개척해야 합니다.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는 분야를 선택하고, 그 성공의 횟수를 늘려가며 나만의 데이터를 쌓는 것, 이것이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여기서 여러분은 이런 반문을 하실 겁니다. '결국 지식 집약적 산업으로 체질 개선을 하라는 거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달러를 쓸어 담으면, 실질 GDP도 오르고 다 해결되는 거 아니냐? 그냥 실력만 키우면 불안함이 사라지는 거냐?'라고요.

자, 가정을 해봅시다. 대한민국이 전 세계 AI 시장을 석권해서, 실질 GDP가 지금보다 수십 배 뛰었다고 칩시다. 엄청난 달러와 부가 국가로 유입됩니다. 당연히 소비가 늘고 경제 지표는 화려해지겠죠. 하지만 그 화려한 숫자 뒤편에서 정작 우리가 매일 먹는 쌀을 기르는 농부, 고장 난 보일러를 고쳐줄 기술자, 밤새 도로를 달리는 택배 기사, 그리고 늙어가는 내 몸을 씻겨줄 간병인이 단 한 명도 남아있지 않다면, 그 GDP 수치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혹자는 말합니다. '도쿄 공항이나 마트만 가도 외국인 노동자가 천지인데, 돈만 있으면 그 사람들을 사서 시스템을 돌리면 되는 거 아니냐'고요. 맞습니다. 자본력이 있는 선진국들은 인구 절벽의 대안으로 외국인 노동자라는 '수입된 노동력'을 선택합니다. 미시적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해결책이죠. 돈으로 타국의 노동력을 구매해서 구멍 난 인프라를 메우는 것, 이것이 자본주의가 제시하는 현재의 정답입니다.

하지만, 과연 이게 지속 가능한 정답일까요? 우리가 돈을 지불하고 데려온 노동력의 공급원인 그 나라들조차 인구 감소의 파도를 피할 수 없게 된다면, 그때는 도대체 누구의 노동력을 수입할 것입니까? 이 지점에서 우리는 '돈의 함정'을 읽어야 합니다. 이제 8부로 넘어가, 이 시스템이 어떻게 종말을 향해 가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진짜 끝까지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산 형성이 나를 보호하는 아주 중요한 장치라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회가 제대로 작동할 때만 유효합니다. 그렇기에 사회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 나만 잘살면 그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나락에 가지 않도록 돌보는 나라를 만드는 데 개개인이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런 환경에서 진짜 생존 전략은 바로 이것이라고 말합니다. 바로 ‘거듭제곱’과 '경우의 수'입니다.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기를 10번 반복하면 1,024가지의 경우의 수가 생깁니다.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도전할 가치가 있는가'를 따져보며 스스로 길을 개척해야 합니다. 노력이 보상받는 환경, 즉 운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이 실제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노력이 실제로 결과로 이어졌나요? 그 경험의 횟수를 늘려야 한다는 거죠.

그렇다면 이런 의문도 드실 겁니다. "결국 산업 구조가 제조업에서 지식 집약적으로 바뀐다는 말 아닌가? 돈만 벌어도 의미가 없다면 실질 GDP나 실질 노동 생산성도 의미가 없다는 것인가? 고부가가치 산업도 그렇다는 건가? 그럼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거야? 실력만 키우면 불안함이 정말 사라진다는 거야? 그냥 돈은 잊고 생각하지 않은 채 내 실력만 키우면 된다고?"

여기에 대해 저는 이렇게 해석합니다. 만약 대한민국이 전 세계 AI 시장을 지배해서 실질 GDP가 수배, 수십 배로 뛰었고,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으로 엄청난 달러와 부를 쓸어 담게 되었다고 칩시다. 덕분에 그 주변 경제와 평균 소득이 다 늘었기 때문에 소비도 증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화려한 실질 GDP 숫자 뒤편에는 우리가 매일 먹어야 하는 쌀을 기르는 농부, 고장 난 보일러를 고치는 보일러공, 밤새 도로를 달리는 택배 물류 기사, 그리고 늙어가는 내 몸을 돌봐줄 간병인이라는 '실물 노동력'이 통째로 증발해 버리거나 외국인 노동자로 싹 다 교체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 도쿄 나리타 공항에만 가도 버스표 끊어주는 직원들이나 마트 직원의 상당수가 인도계나 동남아계 외국인들이던데, 돈만 있으면 그 사람들 사서 시스템 돌리면 되는 거 아니야?" 실제로 자본력이 있는 선진국들은 인구 절벽의 대안으로 외국인 노동자라는 '수입된 노동력'으로 구멍 난 인프라를 메우고 있습니다. 돈의 힘으로 타국의 노동력을 구매하는, 미시적으로는 아주 완벽해 보이는 해결책이죠.

 

 

8. AI 시대, 살아남을 진짜 무기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짚어볼 점이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돈으로 사 오면 그만 아니냐'는 시스템조차 사실은 아주 위태로운 '시한부 정답'일 뿐입니다. 인도나 동남아의 엘리트 청년들이 왜 고향을 떠나 도쿄 공항에서, 한국의 제조 현장에서 땀을 흘릴까요? 그들이 받는 화폐의 구매력이 자기 나라 돈보다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 화폐와 경제 시스템이 대외적으로 힘을 잃는 순간, 그들은 가장 먼저 우리를 떠날 사람들입니다. AI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고 고부가가치 소프트웨어를 수출해서 돈을 벌어도, 정작 내 집 천장의 물을 막아줄 배관공 한 명이 없고 나를 돌봐줄 간병인이 없다면 그 화려한 실질 GDP는 모니터 속의 가상 숫자에 불과합니다. 결국 우리 사회가 살아남으려면 '실물 노동의 포트폴리오'가 무너지지 않아야 합니다.

 

저자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모두가 현장 기술직이 되라는 뜻이 아닙니다. 직종과 상관없이, 돈이라는 '숫자의 서열'에 매몰되지 말고 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인적 자본'이 되라는 겁니다. AI가 모든 지식을 독점하고 가격표가 0원에 수렴하는 세상이 오면, 역설적으로 '책임', '신뢰', '교감', 그리고 '공감'을 다루는 인간 고유의 가치는 그 무엇보다 귀해질 것입니다. 마지막 최종 책임은 결국 '사람'이 지기 때문이죠.

그러니 당장 떡상할 주식에만 정신을 쏟지 마십시오. '이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는 법, 나만의 고유한 서사와 실력을 쌓는 법을 고민하세요. 그것이 곧 돈의 불안에서 영원히 벗어나는 유일한 생존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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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불안하다는 착각 | 다우치 마나부 - 교보문고

돈 때문에 불안하다는 착각 | 돈의 숫자에 미친 사회,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질식하기 전에 읽어야 할 책! 김경일, 홍춘욱 강력 추천!코스피 시장 최고치! 개미들 수익 인증! 요즘 뉴스와 SNS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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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다우치 마나부는 그 외국인 노동자들을 돈으로 사 오는 시스템마저도, 우리 화폐의 가치가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때만 가능한 '시한부 정답'이라 말합니다. 인도나 동남아의 엘리트들과 청년들이 왜 고향을 떠나 도쿄 공항에서 버스표를 끊고, 한국의 제조 현장에서 땀을 흘릴까요? 그들이 받는 원화나 엔화를 자기 나라 돈으로 환전했을 때 '압도적인 가치 차이', 즉 구매력이 나기 때문입니다. 

즉, 엔화와 원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힘이 있을 때만 작동하는 구조라는 뜻이죠. 우리 내부에서 세계와 경쟁할 진짜 지식과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그들은 가장 먼저 한국이나 일본을 버리고 떠날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AI 기술이 뛰어나고 고부가가치 소프트웨어를 수출해서 돈을 벌어도,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타인의 실물 노동력' 자체가 사회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 화려한 실질 GDP는 그저 모니터 속의 가상 숫자에 불과합니다. 

첨단 AI 반도체를 손에 쥐고 있어도, 당장 내 집 천장에서 새는 물을 막아줄 배관공 한 명이 없다면 인간은 생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실질 GDP나 노동 생산성이라는 추상적인 수치보다 훨씬 더 중요한 본질은, 우리 사회가 자급자족하며 생존할 수 있는 '실물 노동의 포트폴리오가 유지되고 있느냐'입니다. 이 책의 결론은 우리 모두가 현장 기술직이 되라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내가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돈이라는 '숫자의 서열'에 매몰되지 말고 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인적 자본'이 되라는 뜻입니다. 

내가 세상에 제공할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숙련도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 그것만이 화폐 가치가 폭락하고 인구가 증발하는 대전환기에도 대외적으로 나의 가치를 인정받고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는 겁니다. "좋은 말인데, 지금 지식산업이니 대체 불가능한 가치니 해봐야 어차피 몇 년 뒤면 AI가 인간보다 100배는 더 잘할 텐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 의사든, 프로그래머든, 크리에이터든 AI한테 다 대체당할 텐데 인간이 키울 수 있는 내실이 대체 어디 있냐는 거야."

AI가 세상의 모든 고부가가치 지식을 완벽하게 학습하고 실행하는 세상이 오면, 역설적으로 '지식 그 자체의 가격표'는 0원에 수렴하게 됩니다. 누구나 딸깍 버튼 하나로 전 세계 탑클래스 의사나 변호사 수준의 지식을 공짜로 얻을 수 있게 되니까요. AI와 로봇이 완벽하게 대체하는 세상이 오면, 인간이 남에게 제공할 노동 자체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노동의 교환 시스템인 돈은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가치를 만들어 제공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보상을 갖게 될 거라는 거죠. 그 가치는 책임일 수도, 신뢰일 수도, 교감일 수도, 혹은 지식 큐레이션이나 엔터테인먼트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선망받던 지식 권위의 가치 역시 다른 방향으로 바뀔 것입니다. 모든 최종 책임은 오직 '사람'이 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당장 떡상할 주식에 정신을 쏟을 시간에, '이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는 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라는 거죠. 이것이 저자가 말하고 싶은, 진짜 돈이라는 불안에서 벗어나는 방법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여러분은 돈에 대한 불안을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가요? 

 

#각자도생 #갈라치기 #돈때문에불안하다는착각